"방송 시장 위축…1인 미디어로 활력 찾자"

[4차 페스티벌] 안정상 수석위원 "규제보단 진흥 통해 경쟁력 확보 필요"

방송/통신입력 :2019/12/18 15:55    수정: 2019/12/18 16:09

국내 유료방송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위축된 방송시장을 살리기 위한 해결책으로 1인 미디어를 활성화해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주목된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 페스티벌 2020'에 참석해 '방송미디어산업 혁신성장 방안'을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행사다.

안 수석은 먼저 국내 방송시장 현황에 대해 진단했다. 그는 방송산업사업자의 재산현황을 토대도 방송시장의 성장 엔진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상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사진=지디넷코리아)

안 수석은 "전체 방송사업자들의 매출 성장률이 최근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고, 영업이익도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그나마 성장하던 IPTV도 최근 성장세가 주춤하며 전체 방송시장이 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산업사업자들의 성장세 둔화는 프로그램 제작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과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하락세인 SO(종합유선방송사)의 상황은 심각하다.

안 수석은 "방송산업의 전반적 성장이 정체되고, 프로그램 제작 투자가 위축되면서 국내 방송산업의 경쟁력이 하락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튜브와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글로벌 CP의 영향력은 강화되고 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 점유율의 73%를 차지하며 국내 기업들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콘텐츠 시장 잠식을 가속화하고 있다.

안 수석은 "그동안 동일서비스-동일규제 기조였다면, 이제는 진흥 정책을 펼칠 때"이라며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맞춰 1인미디어나 MCN 분야의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 수석은 미디어 정책을 수행하는 부처가 나눠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콘텐츠 진흥 정책 기관을 일원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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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은데, 진흥 정책 기관을 통일해 정책을 수립해야한다"며 "형식적 지원보다는 비정형의 교육 시스템을 지역별로 구축하는 등 실질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며 "이런 플랫폼을 통해 국내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