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발전공기업이 일본산 석탄재 대체 최대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자사 사업소인 보령발전본부의 매립석탄재를 3년간 60만톤(t) 시멘트 원료로 공급하는 사업을 입찰한 결과, 국내 6개 시멘트사가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일본산 석탄재는 총 128만톤이다. 중부발전이 이 달 계약을 체결하면 연간 20만톤의 석탄재를 국내 시멘트사에 공급 가능하다. 이는 일본산 석탄재 수입량의 16%에 이르는 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는 현재까지 국내산 석탄재 대체 성과 중 가장 많은 물량"이라며 "계약이 체결되면 추가 조사를 통해 회처리장 중 염분이 낮은 구역을 추가 발굴해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국내산 석탄재는 이미 공급망 대부분이 확정돼 있어 일본산 석탄재 대체가 어려웠다. 이에 발전·시멘트 업계는 일본산 석탄재 수입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해소키 위해 환경부 주관으로 민관협의체를 구성, 국내산 석탄재 대체 방안 마련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중부발전은 신규로 공급이 가능한 석탄재를 발굴하고자 여러 차례의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염분이 낮은 보령발전본부 북부회처리장 매립석탄재가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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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신속하게 시멘트사와 공급조건을 협의해 이 달 재활용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여러 시멘트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컨소시엄 참여가 가능한 입찰방식을 택했다. 이 가운데, 일본산 석탄재를 사용하는 4개사가 입찰 리스트에 포함됐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일본산 석탄재 대체를 위해 발전사와 시멘트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성과를 만들어 낸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석탄재 재활용을 확대해, 공기업으로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정부의 자원순화 정책에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