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안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17일 분산ID(DID)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ID는 개인 또는 단체의 디지털 신원확인을 공인인증기관 등 중앙 기관에서 수행하는 방식이 아닌 금융회사, 통신사 등 다수 기관에서 분산해 수행하는 체계다. 온라인에서 개인 또는 단체의 신원정보(디지털신분증)를 사용자가 스스로 관리, 통제할 수 있게 해 사용자가 증명 목적에 적합한 정보만을 택해 검증기관에 제공할 수 있다.
양 기관은 DID 관련 ▲정책, 기술 연구 ▲표준화, 가이드 개발 추진 ▲세미나 또는 컨퍼런스 개최 등 국내의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산ID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상호 협력하고 양 기관 간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DID 분야 원활한 협력 추진을 위해 양 기관은 DID 사업자, 신원정보(ID) 발급자, 신원정보(ID) 이용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DID 협의체를 구성해 내년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이니셜DID어소시에이션, 아이콘루프가 주도하는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라온시큐어가 주도하는 DID얼라이언스코리아 등 민간 사업자 중심의 다양한 DID 협의체가 운영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 분야 DID 기반 신원관리 프레임워크 표준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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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은 "DID는 향후 국가의 새로운 인증 인프라로 확대 발전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생태계 조성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 신뢰성, 확장성 등의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양 기관은 지속적 협력을 통해 전 산업에서 활용 가능한 공신력 있는 DID 가이드 개발을 추진하고, DID 관련 정책, 기술 이슈를 조사, 연구하는 등 DID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SA 김석환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안을 전담으로 하는 두 기관이 함께 협력해 전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공통 가이드라인 마련을 추진하고, 사고 방지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DID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