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이재진 유통기반실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에서 4차산업 시대의 데이터 거래 중요성을 밝혔다.
4차산업혁명 페스티벌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하고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하는 행사다. (☞ 행사 페이지 바로 가기)
이 실장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거래 기반 구축 방안'을 주제로 강연, 국내외 데이터 거래시장 현황과 향후 정부의 지원정책을 공개했다.
데이터 생태계는 데이터의 공급과 중개, 수요로 이뤄지며 그 시장에서 여러 제품 서비스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을 통한 또 다른 서비스를 만드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개념이다.
이 실장은 이 가운데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중개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중개 시스템이 활성화 된 미국에서는 민간기업과 데이터 브로커가 오랜 기간에 걸쳐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수집 및 가공하고 제공하는 서비스가 발달했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주도해 공공 혹은 민간기업과 합작 형태의 데이터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공공데이터 공유와 가공 및 민간데이터 활용으로 거래 시장을 견인 중이다. 일본은 민간 벤처기업 중심으로 IoT 데이터 유통 거래 플랫폼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정부는 기반을 지원하는 식으로 데이터 거래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현황에 이어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 현황도 공개됐다. 국내 데이터 거래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3천253억 원 수준이며 데이터 가공·분석 시장까지 포함 시에는 7천57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성장한 수치다.
이 실장은 "향후 데이터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의 데이터를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바우처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데이터 생산과 분석, 유통을 위한 분야별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도 함께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데이터 거래 시장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 관리와 데이터 공유 개념을 시장에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터 구매와 거래 절차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합리적인 데이터 가격 기준을 제시해야 데이터 거래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데이터 거래에 공통으로 필요한 데이터,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고 규제 해소에 대응하는 데이터 거래 거버넌스를 구성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시급한 데이터 거래 저해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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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거래 거버넌스의 핵심 요소는 ▲법률검토 ▲품질평가 ▲가격산정으로 향후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거래 데이터의 품질 확보를 위해 표준화 지침을 만들고 이를 통해 누구든지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데이터 거래 시 소비자의 구매를 위해 기준 가격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유사한 데이터가 얼마나 거래가 됐고 얼마에 거래가 됐는지를 알 수 있도록 사례를 수집해서 가격기준으로 활용하고 이런 정보를 통해 시장 거래에 원칙을 제시할 것이다"며 "향후 여러 정책과 발을 맞춰 우리나라 데이터 거래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실질적으로 다가가는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