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인공지능(AI) 중심의 범국가 위원회로 역할을 변경한다. 또 대통령 주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재정부 등을 중심으로 ‘AI 국가전략’의 추진 성과를 점검키로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과제를 AI에 집중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전 부처가 참여해 마련한 AI 국가전략을 확정하면서 이같은 추진 체계와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AI 국가전략은 수개월 간 관련 전문가 회의와 범 부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이후 지난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 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행사에 직접 참여해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밝히면서 구체화됐다.
문 대통령은 당시 “AI는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전자 정부가 가진 풍부한 데이터가 있기 때문에 AI를 결합하면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적인 AI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인공지능 기본구상은 이날 발표된 AI 국가전략으로 이어졌다.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과제로 구성된 AI 국가전략은 2020년 각 부처의 업무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각 부처가 추진하는 디지털정부혁신계획, 미래 사회 첨단분야 인재 등 양성방안 외에도 분야별 세부 실행계획을 부처 공동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범 정부적 추진이 필요한 전국민 AI 교육, 인재양성, R&D 등은 실행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발표가 이뤄지게 된다.
전 부처가 참여하는 만큼 구심점은 현재 2기 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4차위가 맡는다. 4차위는 ▲범정부 협업체계 구축 ▲국가전략 후속 실행계획 수립 ▲세부과제 실행 위한 통합적 재원 관리 ▲분야별 규제 해커톤 개최 등의 사회적인 논의를 맡는다.
아울러 대통령이 주재하는 전략회의에서 부처별 전략을 발표하고, 성과를 점검하면서 추진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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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현재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여러 가지 업무를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 인공지능에 중점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나갈 것”이라며 “민관이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채널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에서 AI 국가전략을 추진하기 때문에 콘트롤타워 부재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주재 전략회의에서 전 국민의 AI 교육과 전 산업 AI 활용 등 범 정부적 과제의 실행력을 확보하고 대국민 성과 보고대회도 병행해 국민 참여와 성과 확산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