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우리 석유산업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7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019 석유 콘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석유 콘퍼런스는 지난 6월 발표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기본)'의 중점과제 중 하나인 '석유·가스 등 전통 에너지산업의 경쟁력 강화'의 실행방안을 논의키 위해 마련됐다.
석유산업 산·학·연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내년 국제유가 전망과 석유 지정학 리스크 대응방향, 국내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등 6개의 발표와 전문가 패널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에너지 전환, 원유생산지 다변화, 석유수요 패턴 변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차관은 "그동안 높은 효율성·생산성이 강점이었던 우리 석유업계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자체 기술확보(R&D)에 앞장서고, 융·복합 비즈니스를 적극 발굴·적용하는 등 선도적인 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년에 중동 등 우리가 석유를 주로 수입하는 산유국에서 갈등이 심각했던 만큼, 국가 전략자원인 석유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비상시 대응체계를 지속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행사에서는 석유 안보, 석유시장 동향, 유가 전망, 석유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 경쟁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우선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이재승 교수는 최근 국제 석유 지정학 리스크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또 S&P Platts 이종헌 박사, KB증권 백영찬 이사는 국제 석유시장과 글로벌 석유업계의 동향을,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본부장은 내년도 국제유가 전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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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정학적 사건, 미·중 무역분쟁 등 시나리오별 변수는 있다"면서도 "기준 상황 가정시 내년에도 글로벌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올해에 비해 다소 낮은 60달러/배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석유 컨퍼런스를 정기 개최할 계획"이라며 "전문가 간담회, 업계 의견수렴 등을 통해 석유산업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