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터키에서 판매되는 신규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해 라이센스 발행을 중단했다고 미국 IT 매체 더버지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이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협력사에게 전달했다. 터키에서는 플레이 스토어,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에 접속 가능한 기기를 추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기존 기기들은 구글 서비스에 계속 접속할 수 있으며, 업데이트도 받을 수 있다.
이는 터키 당국이 구글에 대해 자국 경쟁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9천300만 리라(약 186억 8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6개월의 유예 기간을 결정한 지 1년 여만의 결정이다.
안드로이드 폰의 기본 검색 엔진 설정에 대해 러시아 검색 서비스 업체인 얀덱스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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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에 대해 지난 8월 협력사와의 협약 내용을 수정했지만, 규제 당국은 구글의 이같은 조치가 불공정 경쟁을 해소하기 위해 충분치 않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휴대폰 기본 검색 엔진 변경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규제 당국은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구글 일 매출의 0.05%를 벌금으로 부과했다.
구글은 이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터키 규제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