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이 점차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 효율성을 위한 결정으로 AI 도입 여부에 따라 새로운 디지털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9일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에 따르면 2020년 포춘 500대 기업 중 25% 가량이 지능형 업무 자동화 활용을 위해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에 텍스트 분석과 머신러닝 등 AI 요소를 추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500대 기업의 4분의 1이 AI가 접목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사업 효율성을 위해 경영 곳곳에 AI를 활용하기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포레스터는 “AI 투자를 단기적인 실무 부문이나 명확한 효율성 증대가 필요한 전술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플랫폼 제공업체, 글로벌 시스템 통합업체, 관리형 서비스 제공업체 중 절반 가량이 포트폴리오에서 AI를 적용한 업무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2년까지 기업의 75%가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업무 프로세스 개발에 자동호 요소를 포함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아울러 2024년까지 비즈니스 전 영역에 AI가 통합되고 모든 유형의 제품과 기기에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제스처 등의 이용자 인터페이스가 내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사업 내부와 상품 서비스에 AI를 전면 배치하는 것은 사업 효율성 강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AI 도입에 따라 사업 효율성이 오르게 되면 AI를 도입하지 않은 회사와 디지털 격차도 생길 전망이다. 아울러 AI로 인한 피해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에 건전한 AI 거버넌스와 책임있는 AI 시스템의 중요성도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과 함께 국내에서도 AI 경영 도입이 잇따를 전망이다. 정부부처 내에서도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기업 내에서도 AI 활용에 점진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예컨대 AI 관련 서비스에 가장 힘을 기울이고 있는 통신업계에서는 네트워크 관리에 지능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AI가 전 사업 분야 핵심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AIX 센터를 도입했고, KT는 AI를 사업 전면에 내세우는 AI컴퍼니 슬로건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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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 분야가 비교적 명확한 제조업계에서도 센싱 기술을 고도화한 자동화 팩토리 고도화 작업에 한창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에 AI를 접목하는 것도 제조업계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사례다.
정부 한 관계자는 “AI 표준이 중요한 정책 도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AI 응용 산업에서 선도할 수 있도록 표준화 비전과 기반 기술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