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1월 중순 국내 출시한 에어팟 프로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애플 온라인과 가로수길은 물론, 프리스비, A샵 등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와 각 통신사 온라인몰에서도 일찌감치 매진된 상태다. 현재는 사전 예약 없이 당일에 에어팟 프로를 구매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 APR “재입고 시점 장담할 수 없다”
5일 프리스비, A샵 등 주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APR)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시장에서 에어팟 프로는 장기간 품절 상태다.
프리미엄 리셀러샵 한 관계자는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언제 시장에 제품에 들어올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주요 전자제품 판매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하이마트는 당일 배송이 아닌 예약판매 제도를 통해 에어팟 프로를 판매하고 있다.
적립금과 우수회원 할인 등으로 정가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등 면세점,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이동통신사 온라인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 가로수길서도 예약 없이 구매 불가능
애플 온라인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에어팟은 충전 케이스 모델무선 충전 케이스 모델 모두 애플 가로수길을 통한 픽업(직접 수령)은 당일, 택배 배송에는 최대 4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에어팟 프로는 한 달 뒤인 1월 초순에나 수령이 가능하다.
일부 소비자들은 매일 0시 이후 온라인에 소량 풀리는 당일 픽업 물량을 노리기도 한다. 애플 온라인에서 제품을 결제하고 정해진 시간에 가로수길을 찾아 제품을 전달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픽업 가능한 수량이 정해져 있고 온라인 결제 절차를 진행하는 사이에 제품이 매진되는 경우도 많다.
5일 애플 가로수길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어제 애플 고객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에어팟 재고가 확보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더니 오늘 오전 전화가 왔다. 카드 번호를 불러주고 결제까지 마친 뒤 급하게 제품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 “입학졸업 전후 수요, 내년까지 이어질 것”
에어팟 프로 출시 이후 이어지는 품귀현상을 두고 일부에서는 “국내에 배정된 에어팟 프로 물량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한다.
그러나 APR이나 유통 업체 관계자들은 “지금 상황은 단순히 공급을 수요가 못 따라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해 같은 시기에도 에어팟 구매 수요가 폭증했던 만큼 잘 팔리는 제품을 적게 들여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에어팟 프로 품귀 현상이 언제 해소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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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APR 마케팅 담당자는 “입학졸업을 앞두고 스마트폰을 교체하면서 에어팟 프로까지 같이 구입하는 수요가 몰리며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다. 적어도 올해 말에서 내년 1월 중순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코리아는 에어팟 판매 추이, 지난 해 대비 올해 판매 상황 등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공식적으로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