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가입자 3년 뒤 5억명…기하급수적 성장”

인구 대비 5G 커버리지가 강점…정부 “5G 생태계 구축 위해 실증 지원”

방송/통신입력 :2019/12/03 14:43    수정: 2019/12/03 14:44

“글로벌 5G 가입자는 3년 안에 5억명을 달성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3G는 10년, 4G는 5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5G 가입자 증가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에 발표자로 나선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무는 이같이 전망했다.

노원일 상무는 지난 4월 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서비스와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서비스 출시 7개월 만에 420만 가입자를 모집하는 등 LTE에 비해 빠른 속도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5G 시장 확산의 배경으로 다양한 5G 단말의 등장을 꼽았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이후 현재까지 총 45종의 5G 단말이 시장에 등장했고, 스마트폰·동글·핫스팟 등 다양한 형태의 단말이 나오면서 시장과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 상무는 “우리는 다양한 디바이스 덕분에 기하급수적인 5G 서비스의 확장을 목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단말이 출시되면 5G 시장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에 발표자로 나선 노원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무.

5G에 가장 앞서 있는 국가로는 우리나라와 미국을 지목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모두 지난 4월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5G 상용화를 시작했고, 일본은 내년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5G 서비스 확산을 준비 중이다.

노 상무는 우리나라 5G 서비스의 최대 강점으로 ‘커버리지’를 제시했다. 현재 국내 5G 서비스는 85개 도시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중국 등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인구 대비 커버리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 상무는 “국내 5G 기지국은 연내 23만개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인구 대비 95%에 해당하는 커버리지로,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높은 수준의 인구 대비 커버리지를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발 앞선 韓…5G 생태계 구축에 방점

5G 분야에서 경쟁 국가에 비해 한발 앞서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와 함께 2026년 10대 전략 산업과 5대 핵심 서비스로 생산액 18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5G플러스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5G플러스 전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5G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의 5G 실증 ▲민간의 5G 확산 지원 ▲각종 제도의 정비 ▲5G 산업 기반 조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을 통해 5G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5G 버티컬 서밋 2019’에 발표자로 나선 하준홍 서기관.

5G 수익모델 발굴을 위한 실증 체계 구축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2021년까지 5G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분야를 찾고,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5G 플러스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를 통해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 분야로는 에너지·스마트조선·스마트팩토리·스마트항만·AR 등을 꼽았다. 정부는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5G 융합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통신 요금과 규제 완화를 통해 5G 생태계 조성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준홍 과기정통부 정보보호기획과 기술서기관은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이 급증하지 않는 5G 요금제 출시를 유도해 이용자를 중심으로 서비스 확산을 꾀하는 한편, 저렴한 B2B 요금제를 통해 산업에서도 5G 활용을 확대할 것”이라며 “5G를 위한 전파자원을 확대하고 무선국 검사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5G 핵심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