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통신사 5G 투자 규모, 올해 수준 이어간다

내년에도 올해 8.2조원 수준 투자계획 집행 예정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5G 투자 규모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이통 3사의 설비 투자 계획은 8조2천억원 수준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5G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논의했다.

장관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통신사 CEO 간담회는 내년 경기 활성화 관련한 투자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기영 장관이 이통 3사의 투자 계획을 문의하기 위한 자리다.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최기영 장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최기영 장관은 간담회를 시작하면서 “올해 통신 3사가 지난해보다 약 50% 증가한 8조2천억원의 투자를 계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질 수 있도록 부탁한다”고 말했다.

5G 네트워크 투자 확대를 통해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기영 장관의 요구에 이통 3사 CEO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지만 올해 투자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 이후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 3사는 올해 투자를 많이 하면서 경영에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올해 못지않게 투자를 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금액 수준은 논의되지 않았지만 올해 수준의 투자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CEO들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태희 실장은 또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3사가 통신 공동망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외국은 통신망 공동구축이 많이 있는 편인데, 각자 구축하는 것보다 공동구축으로 커버리지를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