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미국 거대 기업들의 고객 정보수집 관행에 대해 칼날을 겨눴다. 일부 언론들이 거론했던 구글 뿐 아니라 페이스북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EU 행정부격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2일(현지시간) 구글과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들이 광고 집행을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 처리, 이용 및 수익화하는 지가 이번 조사의 핵심이라고 EC 측은 밝혔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방대한 이용자 정보를 토대로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EU 뿐 아니라 미국 규제 당국에서도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C 반독점 집행관은 특히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베스타게르는 이미 지난 9월 아마존이 판매자들의 데이터를 불공정하고 활용하는 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 사실은 로이터통신이 최초 보도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로이터는 전날 EU가 구글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EU가 구글 뿐 아니라 페이스북의 데이터 수집 관행도 대상이라고 공개함에 따라 생각보다 조사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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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 대해 구글은 “수집한 데이터들은 서비스를 좀 더 유용하게 만드는 데 사용된다”면서 “EC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과 이 문제에 대해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조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CNN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