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또 다시 구글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엔 구글의 데이터 수집 관행이 주요 쟁점이다.
EU 행정부 격인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구글의 데이터 수집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씨넷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해주면서 “EU가 최근 구글에 부과한 과징금이 의도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U는 올초 구글의 온라인 광고 영업 반독점 행위를 이유로 17억 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또 지난 해엔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혐의로 43억4천만 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최근 3년 동안 EU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 액수만 82억 유로(약 10조5천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EU가 구글의 데이터 수집 관행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벌금 액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EU는 구글이 “왜, 그리고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EU는 구글의 지역 검색 서비스, 온라인 광고, 웹 브라우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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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구글은 “EU 측과 데이터 수집 문제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넷에 따르면 구글은 “우리 서비스를 좀 더 유용하게 만들고, 관련성 많은 광고를 보여주고 있기 위해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삭제 및 전송하는 것을 관리할 통제권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