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전자부품 제조기업 드림텍이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드림텍은 올해 하반기 헬스케어 분야 원천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4곳과 계약을 맺고 약 400만달러(약 47억원)를 투자했다고 27일 밝혔다.
드림텍은 세계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협업을 실시해왔다. 현재까지 투자 금액은 약 1천100만달러(약 129억2천만원)에 달한다. 드림텍은 올 하반기 신규 투자를 통해 신사업 부문인 헬스케어 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변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투자한 스타트업은 미국의 카디악인사이트(Cardiaclnsight Inc.), 이스라엘의 센시프리(Sensifree Ltd.)와 펄스앤모어(PulseNMore Ltd.), 프랑스의 엡실론(Epsilon S.A.S)이다. 각각 ‘패치형 홀터 솔루션’ ‘비침습식 연속 혈압측정 솔루션’ ‘크래들 형태 휴대용 초음파 기기’ ‘진단용 스마트 슈즈 및 인솔 구현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드림텍은 이들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신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카디악인사이트의 패치형 홀터 솔루션은 부정맥 진단율을 높이고 담당 의사가 심전도(ECG)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최대 7일간 착용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기존 24시간 홀터기기 대비 부정맥 중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심방세동의 진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센시프리의 비침습식 연속 혈압측정 솔루션은 광맥파 측정(PPG) 센서로 수집한 데이터를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혈압 신호로 치환하는 방식이다. 착용자의 혈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현장에서 보다 정밀한 생체신호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환자와 의사의 편의성을 높이고, 환자 상태 모니터링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펄스앤모어의 크래들 형태 휴대용 초음파 기기는 하단의 초음파 센서가 사용자 상태를 기록, 크래들에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초음파 영상을 확인 가능하다. 클라우드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해 원거리에 위치한 의료진이 해당 데이터를 볼 수도 있다. 임산부와 심혈관질환 환자 진단에 활용될 수 있으며, 기존 휴대용 초음파 기기 대비 사용이 간편하고 저렴하다.
또 엡실론은 보행, 운동, 활동분석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다. 걸음수와 보폭, 속도, 활보 길이 등을 측정해 알츠하이머, 파킨슨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이나 골격의 기형, 만성통증 등을 진단할 수 있어 향후 병적 보행상태를 파악하는 지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라이프시그널스(LifeSignals Inc.)와 손잡고 무선 심전도 센서를 개발, 현재 미국, 유럽 및 인도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국내 상용화를 앞두는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고 있다.
관련기사
- 한화·현대차그룹, 헬스케어 스타트업 발굴에 '맞손'2019.11.27
- 셀트리온헬스케어, 미국 시장에 '트룩시마' 출시2019.11.27
- 드림텍,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심박수 모듈 공급2019.11.27
- 드림텍, '갤럭시폴드'에 측면 지문인식 센서 공급2019.11.27
특히, 환자 상태 모니터링과 관련된 솔루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4개 기업의 신규 투자를 통해 앞으로 헬스케어 사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사업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각 스타트업들의 원천기술을 활용한 신규제품 공동개발을 추진하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내년 2천60억달러(약 242조원)로 전망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혁신적인 원천기술에 드림텍의 양산개발 노하우를 더해 신규제품을 개발하고 대규모로 양산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