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수년 간 막대한 비용을 재생에너지에 투입해 온 중국의 투자 둔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액은 2017년 1천700억 달러(약 200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1천330억 달러(약 156조6천억원)로 급감했다.
중국 정부가 투자를 대폭 줄이면서 전체 투자비가 감소했다.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투자비는 같은 기간 1천200억 달러(약 141조3천억원)에서 860억 달러(101조3천억원)로 줄었다.
개발도상국 내에서 두 번째, 세 번째로 큰 투자처인 인도와 브라질도 전년 대비 각각 24억 달러(약 2조8천억원), 27억 달러(약 3조2천억원)가량 재생에너지 투자비를 삭감했다. 상위 10개국 중 투자비용을 늘린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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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EF에 따르면 중국은 2010년부터 에너지 분야에 700억 달러(약 82조4천억원)를 투자하며 확실한 리더로 떠올랐다. 다만, 지난해 상위 3개국에서 투자가 둔화됨에 따라 그 이외 신흥 지역의 투자가 부각됐다는 설명이다.
루이자 데모로 BNEF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투자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도 "가장 큰 국가를 제외한 새로운 정책과 투자 측면에서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보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