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테크놀로지스가 2040년까지 모든 시설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해 기후 변화 문제 대응에 나선다.
미국 IT전문매체 더버지는 12일(현지시간) 델이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서밋을 개최하고 다양성, 포용, 프라이버시와 함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델은 탄소 배출량과 전자 폐기물을 줄이는 데 앞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제품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운영과 전력 사용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른 제조업체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재활용도 적극적으로 장려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소비자가 구매하는 모든 기기와 같은 제품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사 제품에 사용된 재료의 절반 이상을 재활용 혹은 재생하며, 포장지는 100% 재활용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재활용 프로그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델은 이미 브랜드에 상관없이 전자제품을 재활용하며, 굿윌과 페덱스 등과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2008년부터 20억파운드에 달하는 중고 제품을 회수했다. 그러나 델은 평균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10% 미만을 회수하고 있으며, 재활용됐거나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든 제품은 5% 미만이다.
델은 전자 폐기물에도 주목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 해에 버려지는 전자 폐기물은 5천만톤에 달한다. 2050년에는 폐기물의 양이 1억2천만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자 폐기물에서 나온 유독성 중금속은 토양과 물을 오염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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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델의 이러한 계획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델은 기기 수명을 실제로 얼마나 늘리고 내구성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베셀라 벨레바 메사추세츠 대학 MBA 프로그램 디렉터는 "만일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몇 년에 한 번씩 교체하는 대신 더 오래 사용한다면 화석 연료 발생량이 줄어들 것"이라며 "사람들이 더욱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만들 필요가 있으며 재활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