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비 50% 할인 받는 코란도, 판매 300% 이상 증가

가솔린 모델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 효과

카테크입력 :2019/11/24 17:33    수정: 2019/11/25 07:42

쌍용자동차 코란도가 주차비 50% 이상 할인받을 수 있는 가솔린 파워트레인 투입 이후 판매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코란도의 1월부터 10월까지의 누적 내수 판매량은 1만2천936대로 전년 누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C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코란도 시장점유율도 지난 7월 17% 수준에서 10월에는 26%까지 올라갔다.

코란도 가솔린의 인기로 국내 전체 가솔린 SUV 판매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쌍용차 자료 등을 종합해보면, 지난해 전체 SUV 시장에서 가솔린 SUV 모델의 점유율은 27.4%였다(2018년 9월 누계 기준 25.9%). 하지만 코란도 가솔린 등의 출시로 올해 9월 누적 기준 가솔린 SUV 점유율은 34.4%로 증가했다.

가솔린 엔진의 인기 이유는 출력과 정숙성 등으로 연관된다. 특히 도심에서도 SUV를 주행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세단처럼 조용한 엔진을 갖춘 SUV를 원하는 소비자 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6년 개발을 시작해 37개월 간의 개발 기간 끝에 탄생한 코란도 내 가솔린 엔진은 배기량을 낮추면서 효율성을 높인 다운사이징 기술을 접목해 강력한 출력과 높은 연비를 동시에 달성했다.

쌍용차 코란도 가솔린 (사진=쌍용차)

최근 쌍용자동차는 가솔린 엔진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가솔린 엔진 모델에 상품성을 키우고 있다. 2017년 G4 렉스턴 수출용 가솔린 엔진(G20TR GDi)을 생산한 데 이어 지난 5월부터 티볼리와 코란도용 가솔린 엔진(G15TF GDi)을 만들고 있다. 현재 쌍용자동차는 엔진 라인업 7종 가운데 가솔린이 4종으로 디젤(3종)보다 많다.

쌍용자동차 창원 엔진 공장은 지난 1991년 메르세데스-벤츠와 기술제휴를 통해 1994년부터 가솔린 엔진 생산을 시작했다. 2004년부터는 생산 기술 역량 강화 및 노하우 축적으로 독자 기술로 엔진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창원공장의 연간 엔진 최대 생산 능력은 80만대다. 현재는 연간 25만대 선을 유지하고 있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은 엔진성능(Engine Performance), 연료 소비량(Fuel Consumption), 환경규제(Emission)대응, NVH(Noise, Vibration, Harshness)향상 등 4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 특히 코란도 1.5L 터보 GDI 엔진(e-XGDi150T)은 높은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국내 SUV 최초로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을 받은 차는 혼잡통행료와 공영 또는 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다. 또 코란도 가솔린은 디젤모델 대비 최대 193만원 저렴하며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경쟁모델과 비교해 낮은 자동차세 덕분에 경제성도 갖췄다.

코란도 가솔린모델의 운전석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란도 가솔린은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으로 경쟁 동급 SUV와 차별화를 이뤄냈다. 디젤과 같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등을 갖췄고, 대시보드에는 인피니티 무드램프 등을 갖췄다.

특히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모드에 따라 안전 경고, 미디어 플레이와 네비게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를 고해상도 그래픽으로 확인하고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만약에 애플 카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면, 10.25인치 클러스터에 카플레이용 T맵이나 카카오내비 등을 띄울 수 있다.

코란도에는 자율적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한 ‘딥 컨트롤(Deep Control)’ 기능이 적용됐다. ‘딥 컨트롤’은 카메라와 레이더를 통해 차량 주변을 완벽히 스캐닝해 위험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자율적으로 차량을 제어함으로써 탑승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하는 첨단 차량제어기술이다.

코란도의 딥 컨트롤 기능은 상용화 최고 수준인 레벨 2.5 자율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급최초로 적용된 지능형 주행제어(IACC: Intelligent Adaptive Cruise Control)를 통해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등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하다.

카플레이용 T맵을 계기반 클러스터에 띄울 수 있는 신형 코란도 (사진=지디넷코리아)
IACC 기술이 실행중인 것을 보여주는 신형 코란도 10.25인치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코란도는 엔트리 모델부터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A) ▲부주의 운전경보(DAA) ▲안전거리 경보(SDA)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다. ▲사각지대 감지(BSD) ▲차선변경 경보(LCA) ▲후측방접근경보RCTA) ▲고속도로 안전속도 제어(NICC) 등은 딥 컨트롤 패키지로 옵션 적용이 가능하다.

▲후측방 접근 충돌 방지 보조(RCTAi)는 후측방 접근 물체와 충돌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긴급 제동해 사고를 방지한다. 또한, 주차 후 하차할 때 후측방으로 차량이 접근할 경우, 경고 표시 및 경고음을 울려주는 ▲탑승객하차보조(EAF: Exit Assist Function) 시스템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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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코란도는 동급에서 가장 많은 차체의 74%에 고장력 강판(340Mpa 이상)을 사용하고 이 중 46%가량이 첨단/초고장력 강판(590Mpa 이상)이다. 동급 최다 7개의 에어백을 통해 빈틈없는 안전성 또한 갖췄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쌍용자동차는 지난 2015년 소형 SUV 티볼리 가솔린을 출시 이후 가솔린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했다”며, “향후 준중형 SUV 확대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상품성 개선과 모델 추가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