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근간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있습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관(국장)은 2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동북아 공개SW 활성화 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포럼에는 '제 18회 한중일 IT국장회의'에 참석한 중국과 일본 측 공개SW 담당자들이 참석, 각 국의 IT 및 공개SW 정책을 발표했다. 한중일 IT국장 회의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오픈소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IT 및 SW 부국장은 중국이 오픈소스 사용자에서 기여자로 바뀌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중일 IT국장회의'는 민간중심 행사인 '동북아 공개SW 활성화 포럼'과 함께 2004년부터 매년 3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내년에는 중국에서 열린다.
올해는 중국에서 리 관위(Li Guanyu) 공업신식화부 IT 및 SW서비스 부국장이,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 정보정책국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날 강 국장은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핵심 정책인 DNA(데이터, 네트워크, AI)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우리나라는 올 4월 세계 처음으로 5G를 상용화,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2018년 6월 5G 주파수 경매를 마치고, 이어 9월에 5G 기지국 장비 승인을 받는 등 철저히 준비한 끝에 얻은 성과다.
강 국장은 "5G는 4차산업혁명의 출발점이자 가장 백본이 되는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5G는 초고속과 초지연, 초연결이 특징이다. 4G보다 20배 정도 빠른 슈퍼 스피드를 자랑한다. 이론상 지연 시간도 4G에 비해 10분의 1로 줄었다. 또 4G보다 10배 많은 디바이스를 연결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5G를 활용한 10대 전략 분야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인텔리전트CCTV, 미래 드론, 커넥티드 로봇, V2X, 인포메이션 보안, 에찌컴퓨팅, 네트워크 디바이스, 차세대 스마트폰, VR 및 AR 디바이스를 선정한 바 있다. 또 5G를 활용한 5대 핵심 서비스로 스마트공장, 자율차, 스마트시티, 디지털 헬스케어, 이머시브 콘텐츠를 지정,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강 국장은 "오는 2026년까지 5G를 통한 전략 산업 부가가치가 180조 원에 달할 것"이라며 "세계 글로벌 시장의 15% 비중"이라고 설명했다.
A와 관련, 강 국장은 AI가 단순히 신기술이 아니라 4차산업혁명 핵심 동력이라면서 "파괴적 기술 혁신으로 국가 산업과 사회 변화를 촉진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AI는 스마트공장, 핀테크, 헬스케어, AR 및 VR, 드론, 스마트홈, 자율차 등 모든 산업에 적용, 각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간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은 AI분야에서 이미 미국과 대등한 경쟁을 하고 있고, 일본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고 소개한 강 국장은 "우리나라도 세계와 경쟁하는 AI 전략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국가 AI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 국장은 AI와 클라우드, 블록체인, IoT, 빅데이터를 거론하며 "DNA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가 모든 활동의 근간"이라며 "일본은 로봇을 잘하고, 중국은 국가적 역량 동원이 뛰어나며, 한국은 전반적으로 창의적이여서 3국이 힘을 합치면 무언가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IT 정책을 소개한 리관위 중국 부국장은 오픈소스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중일 3국이 오픈소스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 및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 국장은 오픈소스가 모든 스택에 침투,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성장 속도가 떨어지고 있지만 SW 분야 성장 속도는 증가하며 종사자도 늘고 있다"면서 "중국이 오픈소스 시장에서 사용자에서 기여자로 변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오픈소스 사용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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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추진하는 IT정책과 디지털전환(DX)도 소개됐다. 일본은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모든 산업과 생활에 연결하는 초연결 스마트 사회를 일컫는 '소사이어티 5.0(Society 5.0)'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측 연사는 글로벌 디지털 선점 경쟁이 두번째 단계(second stage)에 접어들었다면서 "2단계 디지털 글로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디지털화를 촉진하고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