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분야 사용자 경험(UX)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향상된 UX를 갖춘 SaaS 솔루션을 제공하면 기업의 클라우드 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오라클은 지난 19일부터 양일간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오라클 모던 클라우드 데이'를 개최하고, 클라우드를 이루는 기반 기술과 관련 애플리케이션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20일 발표자로 나선 에밀리 헤(Emily He) 오라클 인적자원관리(HCM) 클라우드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오라클은 전체적인 UX를 사용자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며 "오라클은 이미 많은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어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로의 효율적인 이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비롯한 여러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도 ERP나 HCM을 온프레미스에서 구동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오라클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사, 재무를 비롯한 전반적인 업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정의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헤 부사장은 "IT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는데 기업들이 이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기술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클라우드는 온프레미스보다 시스템 업데이트 및 혁신, 배포가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전환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은 고객이 최신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하기 위해 1년 단위로 진행하던 SaaS 제품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분기별로 바꾼 바 있다"며 "이를 통해 매 분기별로 수백에서 수천 개의 새로운 기능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기업 내부 서버에 솔루션을 구축하는 온프레미스 환경과 달리 클라우드의 경우 최신 기술 업데이트를 더 빨리 반영할 수 있다. 오라클은 AI와 머신러닝 및 보이스 어시스턴트를 통해 UX를 재정의하고 HCM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AI 기반 유니버설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디지털 어시스턴트를 통해 별도 로그인 없이도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어시스턴트에 남은 연차가 얼마나 되는지 질문할 수 있으며, 성과를 평가하거나 음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슬랙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타 플랫폼과도 연동된다.
디지털 어시스턴트의 특징 중 하나는 데스크톱에서 모바일까지 다양한 기기를 아우른다는 것이다. 사용자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외근을 나가서도 모바일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부서 간 사일로를 없애고 데이터를 통합해 재무, 경비, 인사 관련 문의를 한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다. 헤 부사장은 "오라클은 공통 데이터 모델에 기반한 완전한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HR 솔루션을 재무, 금융, 공급망, 마케팅 솔루션과 통합할 수 있어 고객사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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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 부사장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업 목표로 삼을 때 ▲UX ▲비즈니스 민첩성 ▲혁신 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민첩성이란 HR과 현업부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문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오라클은 고객이 주력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신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AI, 음성,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이 비즈니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