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분류하고 있다. 데이터를 다루는 IT 부서와 결과물을 받길 원하는 현업 부서 간 이원화로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시간 차에 대한 고민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시간 단축을 위해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자체가 자동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 필요하고 앞으로 트렌드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3층 그랜드블룸에서 열린 '아시아 테크 서밋(ATS) 2019'에 연설자로 참석한 한국오라클 장성우 테크사업부문 기술본부장(전무)는 "데이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연결·통합·저장·처리하고 이걸 기반으로 현업이 분석하고 시각화된 결과물을 주는 이원화된 업무를 하는데 결론적으로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며 "데이터 취합해서 분석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느냐는 데이터 관리의 디지털 전환이 핵심 요소이며, 어느 정도 자동화가 된 기술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성우 전무는 "자동차부터 시작해 자율화가 트렌드인데 IT관리도 자율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라클도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자율화하는 '오토노머스 디비(Autonomous DB)'를 서비스 중이다. 데이터 백업과 장애 복구, 새로운 패치 작업과 튜닝 등의 자동화는 곧 데이터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짐에 따라 데이터 분석을 원하는 곳에서 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가 집적된 곳에서 직접 분석하는 것도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전무는 "테라나 펩타 급의 데이터를 내려받은 뒤 옮겨서 하는 작업은 비합리적이다"며 "오라클은 데이터 튜닝과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알아서 해주는 자동화 DB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한다. 내년 5월 춘천에 클라우드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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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성우 전무는 시스템의 자동화를 위해선 하위 기능이 자동화되어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명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통 자율주행차를 보면 수동 기어인 자동차가 없지 않은가. 자율주행차라면 기어는 자동이어야 한다"며 "시스템도 자동화하려면 하위 기능들이 모두 자동화돼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우 전무는 "향후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고 고객이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되 현업 부서에서도 즉각 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것"이라며 "데이터 분석을 위한 알고리즘도 자동으로 선택해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