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장 5년 내 DB 국산화...美 오라클 대체

'탈IOE' 성과...은행 등 금융 시스템 대체가 고비

인터넷입력 :2019/11/13 09:11    수정: 2019/11/13 09:11

중국이 데이터베이스(DB) 국산화를 통해 수년 내 미국 오라클(Oracle)의 제품을 자국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중 무역전쟁 심화 이후 데이터베이스 국산화를 위한 움직임이 보다 가속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2일 중국 언론 경제관찰망은 데이터베이스 기술 전문가인 텐센트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책임자 린샤오빈 예측을 인용해 "중국산 자체 데이터베이스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은행의 핵심 시스템에서 검증되는 동시에 가능한 빨리 오라클 제품을 대체할 것"이라며 "이 움직임은 매우 빠르며 3~5년 내 오라클 제품은 거의 남지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텐센트에 따르면 올해 9월 중국 내 은행이 처음으로 전통 핵심 업무에 중국산 분산식 데이터베이스를 도입, 이 영역에서 외산 데이터베이스 의존도를 낮추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3~5년 내 중국 내 몇몇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가 오라클 제품을 주류에서 배제할 것을 봤다.

오라클 로고

최근 오라클은 중국에서 400~500억 위안(약 6조 6천억~8조 3천억 원) 규모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 대체 중국산 데이터베이스 시장 역시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린빈은 최근 중국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오라클 제품의 격차가 아직 있다면서도 수요에 맞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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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도 오라클 대체에 조력을 더하고 있다. 2012년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탈 IOE' 전략을 추진하면서 IBM, 오라클, EMC의 중국산 대체 제품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당시 중국 기업인 ZTE와 화웨이가 미국 시장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으면서 중국 금융, 통신, 에너지 등 IT시스템의 탈IOE 바람이 거세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