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에서 발생했던 우버 자율주행차 사망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고 씨넷 등 주요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 주행 중 발생한 최초의 사망 사건으로, 사고가 일어날 당시 자율 주행차에는 운전자가 있었으나 자동차는 자율모드 상태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 발생 후, 해당 사건의 원인은 보행자를 감지하고도 이를 무시한 소프트웨어의 결함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자세히 보기)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 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은 보조 운전자가 주행 내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도로 감시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우버의 "부적절한 안전 문화"가 해당 사고에 한 몫 했다고 NTSB는 설명했다.
NTSB 수사관들은 사고 당시 자율차에 탑승했던 보조 운전자 라파엘라 바스케즈가 차에 앉아 자신의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율차가 보행자와 충돌하기 6초 전 전방을 주시한 후 다시 휴대폰을 봤고, 사고 발생 1초 전 휴대폰에서 눈을 뗐지만 사고를 막을 수 없었다. (▶ 해당 영상 보기)
로버트 섬월트(Robert Sumwalt) NTSB 위원장은 “안전은 위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이 사건은 불행히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지 않은 조직”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사고가 일어난 지 1년 반이나 걸려 발표됐다. 우버는 해당 사고 이후 애리조나 등 주요 도시에서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를 중단했다. 이후, 우버의 자율 주행 프로그램은 지역 경찰, 국회의원, 연방 수사관의 조사를 받았고 자율 주행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NTSB의 조사관은 해당 사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기계 인식이 매우 어렵다"며, "현재의 기술 한계로 인해 완전 자율주행의 과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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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는 이메일을 통해 “2018년 3월 사건과 유족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난다며, 자율 주행차 프로그램의 안전성 향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버는 지난 12월 자율주행 차량 도로 테스트를 다시 시작했다. 애리조나 사건 이후, 우버 차량에는 두 명의 보조 운전자가 탑승하며, 운전자당 4시간 운전 제한을 둔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자율 주행차 프로그램이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가 보다 엄격한 안전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