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미세먼지 51%는 자체 발생, 중국영향은 32% 수준

한·중·일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연구결과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0 11:47    수정: 2019/11/20 12:47

국내에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 가운데 중국 영향은 평균 32% 수준이고 51%는 국내에서 자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개와 미세먼지가 정부세종청사를 감싸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20일 발표한 ‘동북아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국제공동연구(LTP)’ 요약본에 따르면 자체 미세먼지 발생 기여율은 연평균 기준으로 한국 51%, 중국 91%, 일본 55%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7년을 대상으로 대기질 모델 기법을 이용해 초미세먼지에 대한 3국 주요도시의 국내외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대기질 모델 기법은 국가별 최적화된 모델 사용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CMAQ(Community Multi-scale Air Quality)를, 중국은 CAMx(Comprehensive Air quality Model with eXtensions)를 사용했다. 한국은 서울·대전·부산, 중국은 베이징·톈진·상하이·칭다오·선양·다롄, 일본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이 대상이다.

2017년 연평균 기준으로 중국이 국내 3개 도시에 끼친 영향은 32%, 일본에는 25%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중국에 미친 영향은 2%, 일본에는 8%로 산정됐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2%, 중국에 미친 영향은 1%로 나타났다.

한·중·일 3국 과학자들이 각 국 배경농도 관측지점에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장기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국 모두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감소 추세를 보였다.

특히 전국 규모 국가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보다 2018년에 감소했다. 우리나라는 12%, 중국은 22% 줄어들었다. 일본은 2015년에 비해 2017년 농도가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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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3국 과학자들은 이번 보고서를 위한 연구가 각국의 최신 배출량 자료를 사용해 ‘배출원-영향지역 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또 3국 과학자들은 향후 상세 오염물질에 대한 측정과 모델개선, 배출량 정확도 향상 등을 위한 공동연구 필요성을 제안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이번 보고서는 한·중·일 3국 연구진이 공동으로 연구를 추진하고 3국 정부가 연구결과를 함께 검토해 발간한 최초의 보고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