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두 달째 감소…美·中 시장 둔화

BEV·PHEV 판매량 감소…"보조금 축소·경기침체가 원인"

디지털경제입력 :2019/11/20 10:31    수정: 2019/11/20 10:31

글로벌 전기자동차 최대 시장인 중국의 판매 보조금 축소와 미국 시장의 경기침체 여파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글로벌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5% 감소한 10.0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사용량이 30.7% 급감한 4.4GWh에 그쳤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와 경기침체 확산 등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면서 현지 전기차 판매 침체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같은 기간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27.3% 감소한 2.0GWh로 기록됐다. SNE리서치는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테슬라를 필두로 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 미국 시장이 다소 침체하면서 전기차와 배터리 성장세가 확연히 꺾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업계에서 현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착실하게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자료=SNE리서치)
(자료=SNE리서치)

한편, 올해 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누적 사용량은 81.4GWh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0% 증가한 것으로, 올해 7월까지 이어졌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아직까지는 판매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전기차 판매 둔화세가 계속해 이어진다면 누적 증가폭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이 업체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