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폐페트병만 별도 분리 배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페트병 재활용체계를 개선한다고 19일 밝혔다.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은 12월부터 실시하는 유색 페트병 사용금지 등 재활용이 쉬운 페트병 생산유도와 연계해 배출-수거-선별까지 재활용을 위한 모든 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페트병과 다른 플라스틱 등이 섞여서 배출-수거되는 현행 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페트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단계적으로 갖춰 나간다.
환경부는 배출단계에서 고품질 재활용에 적합한 ‘무색 페트병, 먹는 샘물 페트병’만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 체계를 구축하되, 지자체 및 관련 업계와 논의를 거쳐 12월 시범사업지역을 확정하고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 7월부터 공동주택 등 분리배출·수거가 활성화돼 있는 지역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2021년에는 전국 공동·단독주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폐기물 선별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선별업체에 지급되는 선별지원금을 선별품 품질 등급에 따라 차등화한다. 등급 기준은 선별품 내 페트병 이외 이물질이나 다른 재질 혼합정도, 선별업체의 페트병 관리체계 구축 등을 고려해서 마련한다. 선별업체 등급결과는 매년 환경부 홈페이지에 공표해 제도 운영 투명성을 확보한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을 시작으로 향후 재활용품 분리배출체계를 함께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페트병 재활용체계 개선으로 연간 약 24만톤이 재활용되는 국내 폐페트병 가운데 고품질로 재생되는 양을 지난해 2만9천톤에서 2022년까지 10만톤으로 늘려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는 연간 2만2천톤의 고품질 폐페트병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페트병은 30만톤으로 이 가운데 80%인 24만톤이 재활용되고 생산량의 10%인 2만9천톤이 시트 등으로 불리는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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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정 환경부 자원재활용과장은 “폐페트병 원료를 고부가가치화하면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을 구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재생섬유 시장이은 나이키·아디다스 등 주요 의류업체들이 재생원료 사용을 늘리면서 지난해 20만톤에서 2022년 47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