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ESS 안전성 기술 국제표준화 착수

국제 회의서 표준 제안 등 다양한 활동 전개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7 11:00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9차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 국제표준화 회의(IEC TC120)'에서 표준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20여개국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했다.

국표원은 이 자리에 국내 안전·시험분야 전문가 대표단을 파견했다. 대표단은 김미성 수석(KTR), 김진용 책임(KTL), 정상진 책임(ETRI), 이일무 책임(KEEA), 김원석 연구관(KATS) 등 시험·연구·협회·부처 소속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됐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개선을 위해 국제 전문가들과 안전강화 방안, 시험·검증방법을 논의했다.

이들은 ESS 안전에 영향을 주는 온도·습도·먼지 등에 대한 조건을 더욱 강화하는 우리 기술을 제안해 '환경이슈작업반(IEC TC120 WG4)'으로부터 신규 프로젝트로 승인받았다.

지난 달 경남 김해시 한림면 장방리 750킬로와트(kW) 규모 태양광발전설비 ESS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 (사진=경남소방본부)

김미성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수석이 제안한 우리 기술에는 환경조건에 따른 ESS시스템 보호 요구사항이 반영됐다.

또 현재 작업중인 국제표준안(Committee draft)에 우리나라의 ESS 비상전원 적용 가이드라인(안)을 반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국표원은 설명했다. 이는 전력수요관리·비상전원·마이크로그리드용 독립운전을 위한 요구사항에 대한 것으로, 정상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이 제안한 것이다.

대표단은 전기안전·온도시험·전자파시험 등 시험방법이 포함된 '리튬이온배터리 ESS에서의 안전요구사항' 표준(안)도 발표했다. 표준(안) 제안자는 김진용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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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단은 향후 국제표준안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팀 구성도 제안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의 국내 추가 검토 의견으로 인해 전체 회원국 의견수렴을 거쳐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이번 ESS 국제표준화회의는 지난 6월 'ESS사고 조사결과·안전대책'의 후속조치로 우리 안전성 확보기술의 국제표준화 착수와, 더욱 안전한 ESS를 위한 국제표준개발 프로젝트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미국·독일·이탈리아 등과 협력해 ESS의 안전성 강화와 우리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