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창립 8년 만에 올해 첫 흑자 전환 기대”

회사 창립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2 19:17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바이오플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8년만의 흑자전환이 확실시되며 올해 시장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한승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올해 3분기 누적 시장 매출만 해도 약 6천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판매 실적이 상승하고 있어, 창립 8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4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여 유럽, 미국, 한국 등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와 `임랄디`(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사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는 지난 2016년 출시 이후 누적 매출이 약 1조 5천억원에 이르며 현재 EU 주요 5개국에서 오리지널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앞서고 있다.

임랄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10월 암젠, 산도즈, 마일란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함께 유럽 시장에 출시됐다. 임랄디의 출시 후 1년간의 시장 매출은 약1천700억원에 달한다.

고한승 사장은 “현재 판매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항암제 외에도 안과 및 희귀질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으며, 근골격 질환 치료제도 개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SB11(성분명 라니비주맙)’, ‘SB15(성분명 애플리버셉트)’ 같은 안과 질환 치료제와 희귀질환 치료제인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를 개발 중이다. 특히 안과질환 치료제의 경우 최근 미국 바이오젠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영업 파트너십을 맺는 등 성공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고 사장은 내년 사업 전망과 관련해 “현재 유럽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인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베바시주맙)외 SB11의 판매 허가 신청도 준비할 예정이며, 각국에서 허가 받은 제품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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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와 관련해“지금까지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집중했다면, 향후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 마켓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 계획도 면밀히 검토해서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7월 유럽 식품의약국(EMA)에 SB8의 판매 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SB11의 임상 3상 막바지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세계 2위 중국 시장에서 3S바이오 등과 판권 계약을 맺고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브렌시스`(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에타너셉트)를 10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