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종양치료제 'SB8' 안전성 확인

유럽 학술대회서 임상결과 공개...국내서 허가절차 진행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7 09:43    수정: 2019/09/27 10:30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아바스틴(Avastin®)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아바스틴은 스위스 로슈(Roche)가 판매 중인 종양질환 치료제이다.

유럽에서 전이성 대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글로벌 매출은 총 68억 4천900만 스위스 프랑(약 8.2조원)에 달하며, 이는 매출 기준 전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 8위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 정기 학술대회에 참석해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 결과를 최초 공개했다.(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 정기 학술대회(ESMO Congress 2019)를 통해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성분名 베바시주맙)의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학회 공식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총 763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통해 SB8과 오리지널 의약품 과의 유효성 및 안전성, 면역원성 등의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우선 24주 동안의 최고 전체 반응률(best ORR)을 측정했다. 이는 해당 기간 동안 사전에 정해 놓은 범위 이상의 종양 감소를 보인 환자의 비율이다.

연구 결과 모든 무작위 피험자 집단(FAS)에서의 최고 전체 반응률(best ORR)은 SB8가 47.6%, 오리지널 의약품이 42.8%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잘 준수한 순응 집단(PPS, per-protocol set) 에서는 SB8이 50.1%, 오리지널 의약품이 44.8%로 확인됐다.

특히, FAS에서의 최고 전체 반응률은 SB8 47.6%, 오리지널 의약품 42.8%로 상호간 리스크 비율(risk ratio)은 1.11로 나타났고, 상호간 리스크 비율의 90% 신뢰구간 범위(0.975 ~ 1.269)는 사전 정의된 동등성 입증 마진(0.737~1.357)안에 포함됐다. 이는 결국 SB8이 전체 반응률의 리스크 비율(risk ratio) 측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임상의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것이다.

생존율을 측정한 수치도 공개됐다.

FAS 집단을 대상으로 치료 기간 중 병이 악화되지 않는 기간, 즉 '무진행 생존기간(PFS)'에서의 중앙값을 측정했다. 그 결과 SB8이 8.5개월, 오리지널 의약품이 7.9개월로 나타났는데, 이는 SB8을 처방 받은 환자의 증세가 비교적 안정적 범위 내에서 유지된 기간이 8.5개월임을 의미한다. 그 외 임상시험이 끝난 시점에서의 전체 생존 기간(overall survival)은 SB8가 14.9개월, 오리지널 의약품이 15.8개월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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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김철 전무는 "SB8의 유효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통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B8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어 개발한 두 번째 항암항체 바이오시밀러이다. 지난 7월부터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판매 허가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글로벌 매출 약 8조원에 달하는 아바스틴 시장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바이오시밀러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