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고삼석 위원, 방통위에 국민신뢰·소통 당부

5년 5개월 간 최장 기간 방통위원 활동 마치고 퇴임

방송/통신입력 :2019/11/11 21:51    수정: 2019/11/11 22:51

“공수진퇴 천지도(功遂身退 天之道).”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11일 이임식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노자 도덕경에서 전하는 문구로, 고삼석 상임위원은 “공을 이루면 몸소 물러나는 것이 하늘의 도리다”며 퇴임사를 전했다.

지난달 사임의사를 밝힌 고삼석 위원은 이날 청와대가 김창룡 인제대 교수를 후임 상임위원으로 임명하면서 방통위를 떠나게 됐다.

고 위원은 지난 2014년 3기 방통위 야당 추천 위원으로 방통위원 직을 시작했다. 이후 4기 방통위에서는 대통령 임명으로 5년 5개월의 방통위 설립 이후 최장 기간 상임위원 활동을 마쳤다.

그는 “5년 반에 이르는 상임위원 활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방통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비켜줘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제 역할은 여기까지지만,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국민과 방통위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4기 방통위 들어서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국민 중심의 방송통신 정책을 세우면서 공영방송의 기초를 다시 세우는 작업부터 방송통신 분야 갑을문제 청산, 4차 산업혁명시대 이용자 보호 등의 업무를 주요 성과로 꼽았다.

고 위원은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을 비롯해 방통위 가족들이 많은 힘을 실어주면서 최일선에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역할도 했다”며 “성과들이 비록 적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 모든 것들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방통위 가족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고했다.

마지막 당부로 신뢰와 소통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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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은 “성과가 있었지만 방통위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통위의 공직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뢰를 받는 것과 함께 정책고객인 국민은 물론 방통위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