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분기 영업이익 3125억...전년대비 15.4% ↓

마케팅·투자비에 발목…매출은 6.2조로 4.5% 늘어

방송/통신입력 :2019/11/08 13:40    수정: 2019/11/08 13:40

KT가 5G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3분기 견조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5G 가입자 모집을 위한 마케팅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비가 함께 늘면서 영업이익 감소는 피하지 못했다.

KT는 8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에 매출 6조2천137억원, 영업이익 3천125억원, 당기순이익 2천1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 늘어났다. IPTV·콘텐츠가 성장을 이어갔고 5G 단말기 판매 증가에 따라 상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당기순이익은 10.9% 감소했다. 5G 네트워크 투자와 가입자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MNO) 사업 매출은 1조7천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소폭 줄었다. 서비스 매출은 늘었지만, 접속 수익이 줄어든 탓이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은 1조6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지만, 상호접속료 정산에 따른 접속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줄어든 1천4억원에 머물렀다.

무선가입자는 22만명 순증했다. 이로써 총 가입자는 2154만9천명으로 늘어났다. 5G 가입이 본격화되면서 5G 가입자는 106만명으로 증가했고, 5G 보급률은 4.7%로 확대됐다. MNO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1천912원으로 전분기보다 0.5%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향이 큰 5G 가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용도 함께 증가했다. 3분기 마케팅 비용은 7천2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 늘어났다.

유선 매출은 1조1천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3분기 초고속인터넷과 전용통신 매출은 각각 5천33억원, 2천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1% 늘었다. 반면 유선전화 매출은 3천967억원으로 5.8% 줄었다. 가입자 증가에 힘입은 초고속인터넷과 전용통신 매출이 분투했지만,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에 따른 유선전화 매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적인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7천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IPTV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부문은 가입자 12만 순증 및 우량 가입자 확대로 5천487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콘텐츠 매출은 T커머스 성장과 지니뮤직 가입자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1% 늘어난 1천527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도 금융 매출은 8천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고, 부동산 및 기타 서비스 매출도 5천960억원으로 8.6%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매출은 분양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 줄어든 813억원에 머물렀다. 반면, 상품 수익은 5G 스마트폰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1조 1천55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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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KT는 5G 가입자 확대와 AI 역량을 활용한 미래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도화된 지능형 네트워크와 AI 융합 플랫폼을 접목해 스마트팩토리, 보안,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과 업무 공간에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윤경근 KT CFO는 “3분기 KT는 5G·기가인터넷 등 유무선 핵심 사업에서 프리미엄 가입자를 확보하고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과 AI 플랫폼 경쟁력을 더해 통신과 ICT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