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정부가 협력해 스타트업을 대변하는 대표 행사를 만든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스타트업의 중심지라는 걸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창조적 기업가와 혁신가가 많아야 국가 경제가 발전한다. 우리나라는 유니콘이 9개 있다. 경제수준과 비교하면 많은 숫자다. 자본과 국가간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남아 스타트업들과 함께 하고, 그들로부터 배울 건 배우고, 세계적 유니콘을 더 많이 키웠으면한다."(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올해부터 민간과 같이 협력해 행사를 치르고 장기적으로는 민간에 이양할 계획이다. 한국 스타트업을 세계에 알리고, 세계 스타트업이 한국에 오는 글로벌화를 지향한다. '컴업(ComeUp)'을 국가브랜드화 하겠다. 지원은 하되 간섭을 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하겠다."(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중기부 주최로 오는 28~29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프라자(DDP)에서 열리는 '컴업 2019(ComeUp 2019, 정식 명칭은 K-Startup Week ComeUp 2019)'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조직위원회(공동 위원장 김봉진, 차정훈) 주관으로 6일 서울 강남 한화드림플러스에서 열렸다.
'컴업 2019'는 중기부와 국내 스타트업계가 손잡고 미국과 유럽처럼 한국에서도 세계적 스타트업 행사를 열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열리는 행사다. 유럽에는 핀란드 '슬러시'와 포트투칼 '웹서밋'이, 미국에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라는 유명 스타트업 행사가 있다.
지난해 '슬러시'는 2600개 스타트업과 투자자 1500명이 참여했다. 비영리 행사다. 지역 스타트업과 학생 및 자원 봉사자 중심으로 운영됐다. 포르트칼에서 열리는 '웹서밋'은 세계 170개 국가에서 약 6만 명이 참관하는 행사다. 스타트업의 기술력을 대기업에 바텀업(Bottom-up) 형식으로 전하는데 초점을 둔 스타트업 포럼이다.
우리나라도 2013~2015년 '비글로벌(beGLOBAL)'이라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지향한 컨퍼런스가 있었지만 여러 이유로 지속되지 못했다.
'컴업 2019'는 민간 스타트업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행사를 기획했다. 정부 주도 의사결정 구조는 최소화, 민간 자율성과 전문화를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기획 및 운영됐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는 2001년부터 매년 벤처창업대전, 벤처창업페스티벌 등의 이름으로 국내 창업 성과를 공유하는 장을 선보였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기회는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의 대안이 '컴업 2019' 행사다.
'컴업 2019'는 '스타트업을 통해 만나는 10년후 미래'를 주제로 이틀간 열린다. 총 8개 세션에 국내외 60명이 연사로 등장한다. 기조 연설은 디자인하는 CEO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한다. '한국 창업생태계의 미래 및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메인 행사는 8개 세션(푸드테크, 핀테크,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 뷰티&패션, 바이오&헬스,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프런티어테크 등)으로 구성됐다. 각 섹션별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연사들이 등장, 분야별 스타트업 생태계의 이슈를 논의한다.
특히 우아한형제를 비롯해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등 국내 유니콘 기업은 물론 아모레퍼시픽, BMW, 카카오, KAIST, 스탠포드대, 미래에셋, 알토스 벤처 등 국내외 50개 이상 기관 관계자가 주요 연사로 나선다.
또 세션별 10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IR 피칭 경진대회를 열어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 창업자를 발굴, 국내외에 알린다. 행사에는 미국 지디넷 등 글로벌 미디어들이 다수 참가한다.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미국, 프랑스, 핀란드, 스웨덴, 싱가포르 등 약 20개 국가와 창업진흥원, 코트라, 기술보증기금 등 11개 국내 기관이 18개 프로그램을 마련,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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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코리아' '벤처투자컨벤션' '한-스웨덴 소셜벤처 서밋' '한-아세안 스타트업 데모데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같은 행사가 마련됐다.
행사 조직위원회는 총 16명이다. 김봉진(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 우아한 형제들 대표), 차정훈(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 실장) 2인 공동 위원장과 민간 전문가 14명이 위원이다. 민간 위원 14명은 김광현 창업진흥원장과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알토스벤처스 김한준 대표, 퓨쳐플레이 류중희 대표, 캡스톤 파트너스 송은강 대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용관 대표, 매쉬업엔젤스 이택경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 아산나눔재단 정남이 이사,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 한국무역협회 조상현 실장, 서울혁신센터 황인선 센터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