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브랜드택시 대구 진출…마카롱택시도 지역 확장 박차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에서 운영 중인 자체 브랜드 택시 ‘카카오T블루’를 대구에서 선보인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 대구지역 운송가맹사업체 ‘디지티모빌리티’에 정식으로 사업 면허를 허가했다. 이 가맹사업체에는 대구 법인택시 회사 40여개가 가입했다. 택시 대수로는 2천800여대 규모다.

디지티모빌리티는 법인택시 회사 신신교통의 김준홍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앞서 9월에 먼저 카카오모빌리티의 운송가맹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가맹택시 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맺고 면허 신청 등 사업을 준비해왔다. 이외 택시회사 대표가 디지티모빌리티 임원으로 등재됐다.

디지티모빌리티는 바로배차 기능이 특징인 카카오T블루를 브랜드로 내세울 예정이다. 아직 이 회사는 운송약관 및 세부 브랜드에 대한 사업계획 신청서를 대구시에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디지티모빌리티를 통한 대구지역 카카오T블루 개시 시점은 연말을 목표로 200대 전후로 시작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부가서비스 요금은 1천원 이내로 하기로 시가 승인했다”고 말했다.

김준홍 대표는 “대구시에 운송가맹사업 신청을 하면서 마카택시란 브랜드 등록을 해놨으나 이는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T블루를 쓸 계획”이라면서 “마카란 대구 방언으로 ‘우리’란 뜻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T블루 판권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에선 케이엠솔루션이, 대구에선 디지티모빌리티가 빌려 사용할 수 있다.

케이엠솔루션은 지난 9월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된 타고솔루션즈에서 명칭이 바뀐 것이다. 이전까지 카카오모빌리티와 파트너 관계였던 타고솔루션즈는 자체 가맹택시 브랜드 ‘웨이고블루’의 판권을 가지고 운영했으나, 인수된 후부터는 카카오T블루로 명칭을 바꿨다.

타고솔루션즈는 지난해 9월 오광원 한미산업운수 대표가 설립했으며, 올해 4월부터 웨이고블루를 카카오T를 통해 제공했다.

웨이고블루, 카카오T블루 등 카카오모빌리티 계열 가맹택시 브랜드는 현재 서울에서만 약 300여대 운영되고 있다. 기존 파란색 계열의 웨이고블루 차량 랩핑도 노란색의 카카오T블루 디자인으로 점차 변경해나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블루 등 자체 택시브랜드를 서울 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웨이고블루 때부터 준비 중인 여성전용 택시 '카카오T레이디'는 계속해서 출시가 보류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케이엠솔루션은 현재 서울지역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외 제역으로도 확대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구 외 지역은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마카롱택시, 제주·대전 선점…내년 초 경기·세종으로 확장

카카오T블루보다 앞서 브랜드 택시를 전국으로 확장하고 있는 곳은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다. 마카롱택시는 이미 서울과 대전, 제주에서 볼 수 있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를 서울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지난 6월에 국토부로부터 택시운송가맹사업 광역면허를 취득했다. 7월부터는 기존 택시 사업자들이 가맹회원으로 참여하는 ‘마카롱파트너스’ 서비스를 서울과 대전지역에서 개시했다. 현재 마카롱파트너스는 서울 180여 대, 대전지역 약 50대가 운행 중이다.

제주도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2개월 간, 2개 법인 50대 택시가 마카롱파트너스 시범 서비스에 참여한다. KST모빌리티는 제주도에 연내 마카롱파트너스 180여대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마카롱파트너스를 경기, 세종 등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