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사업장, 풍력발전으로 만든 전기 쓴다

애플·이베이 등과 전력 공동구매 계약…총 75MW 규모

디지털경제입력 :2019/11/06 17:16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업장에서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한다. 제품 생산·제조 등 사업장 운영에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RE100' 캠페인 참여에도 한 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6일 삼성전자 미국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생산법인은 이날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 클린에너지'와 전력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에이펙스 클린에너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력 공급업체다.

전력 공동구매 계약에는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외에도 애플, 이베이, 스프린트 등이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에이펙스 클린에너지로부터 풍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전력 총 75메가와트(MW)를 나머지 3개 기업과 나눠 공급받는다. 75MW는 2만 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풍력발전소 전경. (사진=삼성전자 미국 뉴스룸)

최길현 삼성전자 오스틴법인 반도체사업 대표는 "당사는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높이는 데 책임이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이번 계약은 최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친환경적인 제조환경으로의 전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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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 회사는 정부가 최근 녹색요금제를 도입함에 따라 국내 사업장도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에너지 전환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에 현재 구글·애플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시행도 곧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