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과 광주·전남 지역에 에너지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이 들어서는 종합 에너지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8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만금과 광주·전남 2곳을 '에너지융복합단지'로 최종 심의, 지정했다고 밝혔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특화기업과 연구소, 대학, 지원기관을 비롯해 에너지 공기업, 발전소, 실증·시험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대규모 클러스터다. 이 단지는 에너지산업과 연관산업 간 집적효과와 융복합을 촉진하는 데 집중한다.
산업부는 에너지 신시장 창출과 지역에 특화된 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해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을 추진해왔다. 이에 전국 8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단지 조성계획을 토대로 전문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정부는 우선 전북 새만금 일원 23.9 제곱킬로미터(k㎡)에 '새만금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구축한다. 이미 관련 단지가 조성돼 있는 새만금 일대를 수상태양광과 해상풍력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광주·전남 혁신도시 일대 18.92k㎡에 조성된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등 전력공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스마트그리드·풍력 등 에너지신산업의 융복합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번에 지정된 융복합단지에는 클러스터 생태계가 조기에 구축되도록 기술개발과 실증, 인력양성, 사업화 등 전(全) 주기 지원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구체적으로 ▲기업유치를 위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우대 ▲에너지특화기업에 대한 지방세감면·공공기관 우선구매 ▲종합지원센터 구축 등을 이들 단지에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역특화 에너지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자체 수요를 파악해 내년에도 융복합단지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며 "내실있는 조성계획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기술·지역산업·입지·경제성 등 분야별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 지자체 컨설팅을 상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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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에너지 전환 정책의 핵심 중 하나인 지역분권과 신산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주력산업의 축적된 역량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조성계획을 수립한다는 점에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혜택을 확대하고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