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3Q 영업이익 3803억원…전년比 36.9%↓

석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부진…배터리·소재 선방

디지털경제입력 :2019/10/25 09:53    수정: 2019/10/25 11:42

LG화학이 올해 3분기 석유화학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7%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배터리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신규 공급이 늘면서 흑자전환했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 3천473억원, 영업이익은 3천8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LG화학 CI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9% 감소한 것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 4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천372억원으로 기록됐다.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수익성이 감소했다"면서도 "전지부문의 흑자전환, 첨단소재·생명과학부문 수익성 증가 등 전사가 전체적으로 전분기 대비 고른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 수익성이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개선되고, 자동차전지 출하 증가에 따른 전지사업 매출 성장 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LG화학 영업이익, 매출액 추이. (자료=LG화학)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3분기 매출 3조9천648억원, 영업이익 3천21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현수준으로 당분간 지속 전망되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전지부문은 같은 기간 매출 2조2천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2분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3분기 들어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와 ESS, 신규 전기차용 자동차전지 출하가 본격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4분기는 유럽 고객사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출하 확대가 예상되나,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출하 축소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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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소재부문 실적은 매출 1조2천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는 평가다. 4분기는 자동차소재·양극재 출하 증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이어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천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고,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의 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자료=LG화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