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청치)로 매출 5조9천919억원, 영업적자 3천204억원을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1천101억원, 영업이익은 4천604억원이 줄어든 수치다. 전분기 대비해서는 매출은 11.94% 늘고, 영업적자는 13.17%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추청치를 크게 하회해 4천억원대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들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광저우(중국)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과 파주(한국) 6세대 OLED 라인(E6)이 가동에 돌입해 감가상각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적자를 4천억원대로 전망한다"며 "손실 확대의 원인은 3분기 LCD TV 패널가격이 사이즈를 가리지 않고 두 자리 수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컨슈머향 TV 패널의 수익성은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기준 BEP(손익분기점) 이하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TV용 55인치 LCD 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지난 7월 116달러에서 9월 102달러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TV용 50인치 LCD 패널의 평균판매가격은 97달러에서 84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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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한 관계자는 "중국발 LCD 공급과잉 영향으로 LCD 사업환경이 좋지 않고 OLED도 대규모 시설투자가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위기극복을 위한 조직개편 및 생산효율 향상 등의 노력에 힘을 쏟고 있지만 당분간 실적 부진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6일 사내 메일을 통해 위기극복을 위한 당면과제로 ▲구조혁신 ▲대형 OLED의 대세화 ▲중소형 OLED 사업의 정상화 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