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앞으로 LCD와 OLED 모두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이 QD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에 대한 대안이다." - 데이비드 시에 IHS 마킷 시니어 디렉터.
우리나라가 액정표시장치(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도 중국 기업에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데이비드 시에 IHS 마킷 시니어 디렉터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9'에서 "중국은 디스플레이 생산에 있어 초대형 팹(생산공장)을 통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앞으로 LCD와 OLED 모두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이 기존의 디스플레이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효율이 좋은 QD(퀀텀닷)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에 대비한 새로운 대안"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규모는 2025년까지 13조1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기존 LCD 생산라인을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Q1라인)으로 전환하고 2021년부터 초기 3만장 규모로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시에 시니어 디렉터는 이에 대해 "기존 a-Si(비정질실리콘) 기반 TFT에서 중국은 앞으로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이러한 중국 때문에 (QD-OLED 등) 새로운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이는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새로운 무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디스플레이 시장은 앞으로 대화면 TV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IHS 마킷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이 연평균성장률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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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시에 디렉터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 동력은 TV로 이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32인치부터 100인치까지 모든 사이즈의 TV가 표준화된 규격으로 반복적으로 생산되고 있어 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TV 가격이 무너지고, 디스플레이 업계의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2022년까지 중국에는 8.5세대 이상의 공장이 20개, 6세대 이하의 플렉시블·리지드 OLED 공장이 20개 가량 새로 생겨날 것"이라며 "한국에서 앞으로 많은 LCD 팹(생산라인)에 대한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들이) 7~8세대 팹을 폐쇄하게 되면 올해는 (전체 LCD) 생산량이 줄어 전체 (LCD) 시장이 정상으로 돌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