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가 미래..13.1조 투자"

2025년까지 '8.5세대 LCD 라인→QD 라인'으로 전환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0/10 11:30    수정: 2019/10/10 14:37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까지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퀀텀닷 기반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퀀텀닷(QD·양자점 물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신규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 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총 13조1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QD 상용화에 13.1조원 투자..간접고용 효과 '8만1천명' 기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충남 탕정에 위치한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생산 품목은 65인치 이상 초대형 QD 디스플레이가 중심이다.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고,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천개의 일자리(한국은행 산업연관표 고용유발계수 기준)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QD 개발 초기부터 부품 공급망 안정화 추진, 전후방 협력생태계 강화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 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세메스, 한솔케미칼 등)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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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래이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