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악성 코드를 내장한 웹사이트의 정보 유출을 막는 보안 기능인 '사이트 격리' 기능을 모바일 버전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17일(미국 현지시간) 구글 크로미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공개된 안드로이드용 크롬 버전 77에 사이트 격리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은 멜트다운·스펙터 등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해 7월 데스크톱용 크롬 브라우저에 처음 도입됐다. 여러 창에 열어 놓은 웹사이트를 메모리 상에서 분리해 다른 창에 열어 놓은 정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글은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크롬 최신 버전에도 사이트 격리 기능을 적용했다. 단 PC용 크롬이 모든 창에 사이트 격리 기능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안드로이드용 크롬은 ID와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한 웹사이트에만 이를 적용한다.
현재 이 기능은 2GB 이상 메모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작동한다. 구글은 "자원에 제약이 있는 모바일 환경에서 부하를 줄이기 위해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몰 등 민감한 데이터를 주고 받는 웹사이트에서만 작동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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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이 기능이 99%의 이용자에 활성화되어 있고 나머지 1%는 성능 평가를 위한 대조군으로 자동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대조군에 선정된 이용자들이라 해도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을 수동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구글은 또 웹사이트 운영자와 협력해 자동으로 사이트 격리 기능을 활성화하는 방법을 시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