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픽셀4에 도입한 생체인증 기능인 페이스 언락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용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얼굴에 가져가면 잠금이 풀린다는 것이다.
구글은 2015년 공개한 넥서스5X·넥서스6P부터 지문인식 센서를 도입한 후 지난 해 출시된 픽셀3·픽셀3 XL까지 이를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 공개된 픽셀4는 지문인식 센서 대신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하는 페이스 언락 기능을 도입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픽셀4에 내장된 페이스 언락 기능을 시험한 결과 이용자가 눈을 감은 상태에서도 잠금이 풀리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배우자나 자녀, 혹은 가족이 몰래 스마트폰을 얼굴에 가져가 잠금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2017년 아이폰X부터 도입된 애플 페이스ID는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반드시 눈을 떠서 화면을 보고 있어야 잠금이 풀리도록 설정되어 있다. 양쪽 눈 중 한 쪽이라도 뜨고 있어야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단 선글래스 착용 등 눈동자가 가려지는 경우에는 이 설정을 무효화할 수 있다.
그러나 픽셀4는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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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BBC에 "눈동자 인식 여부를 확인하는 기능은 픽셀4에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 고객지원 페이지 역시 보안을 보강하려면 페이스 언락 기능을 완전히 끄라고 안내하고 있다.
구글은 또 BBC에 "페이스 언락 기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