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 간의 대형 합병이 최종 성사됐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16일(현지시간) T모바일과 스프린트 간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법무부에 이어 FCC 승인까지 받으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법무부는 지난 7월 두 회사 합병을 승인했다.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지난 해 4월 240억 달러 규모 합병에 또 다시 합의했다. 하지만 FCC가 합병 심사 시한을 연기하면서 또 다시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먹구름이 끼는 듯했던 두 회사간 합병은 지난 5월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이 5G 통신 커버리지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승인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급반전됐다.
결국 FCC는 민주당 위원 2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출신 3명의 찬성에 힘입어 두 회사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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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시장 3, 4위 업체인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순식간에 시장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하지만 두 회사 간 거대 통신합병이 성사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각 주 법무부 장관들이 두 회사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뉴욕을 비롯한 10개 주 검찰통장들은 두 회사 합병이 경쟁을 저하하고 결국 소비자들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