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스위스)=박수형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로밍 서비스를 내년에 20개 국가로 넓힌다는 계획을 내놨다. 5G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고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5일(현지시간) SK텔레콤은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스위스콤 사옥에서 ‘2020년 5G 로밍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4개 국가에서 내년 20개 국가로 5G 로밍 서비스 국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국가도 몇 곳 없고,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손에 꼽을 정도”라며 “2012년 6월 LTE 로밍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데 이어 작년부터 전사적으로 로밍TF를 꾸려 5G 로밍도 가장 먼저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로밍 서비스 범위는 많을수록 좋지만, 해외 주요 통신사의 5G 상용화 계획과 함께 SK텔레콤 가입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5G 영토도 넓혀나가겠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가장 넓은 5G 로밍 커버리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과 5G 로밍 서비스를 가장 먼서 선보인 스위스콤은 스위스 1위 통신사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대표적 유런 관광지역으로 7월17일 5G 로밍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 3천명이 5G 로밍 서비스를 이용했다.
스위스에 이어 중국, 이탈리아, 핀란드 등이 올해 안에 5G 로밍 서비스 개시 예정 국가로 꼽혔다. 무분별한 커버리지 확장보다 수준을 갖춘 5G 서비스 국가를 선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남호 팀장은 “SK텔레콤 가입자가 가장 많이 방문하는 10개국에 주기적으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5G 로밍 품질을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해외 가입자가 국내에서 5G 로밍을 이용할 때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국내 기지국도 확대하고 서버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위스, 중국, 이탈리아, 판란드 등에 이어 내년에는 올림픽에 맞춰 5G 서비스를 개시하는 일본과 단말기 공급 등을 고려해 미국에도 5G 로밍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 호주, 대만, 홍콩 등에서 5G 로밍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베트남과 태국은 현지 통신사의 5G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NSA 방식에 이어 향후 5G 표준으로 자리잡을 SA 방식의 로밍 서비스 개발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2020년을 5G SA 로밍 개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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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내년에 5G 로밍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프로모션 기간 내 해외 방문객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현재 요금제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규 요금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올해 세계 최초 5G 로밍 개시에 이어 내년에는 5G 로밍 커버리지 확대, 5G SA 로밍 개발을 통해 또 한번 SK텔레콤의 로밍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고품질의 5G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 해외에서도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