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이동통신 3사 CEO와 만났다. 지난 9월 취임 후 첫 대면이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용자 보호’와 ‘중소 CP와의 상생’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운을 뗐다.
한상혁 위원장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통 3사 CEO와 회동을 가졌다.
이날 한상혁 위원장은 3사 CEO와 만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세계적으로 경쟁력 1위의 통신산업을 이끌고 있는 분들을 만나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라며 “큰 틀에서 중소 CP 상생 문제, 이용자 보호 문제 등에 대해 통신사업자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와 이통 3사는 다양한 현안을 공유하고 있다. 인터넷제공사업자(ISP)인 이통 3사와 국내외 콘텐츠제공사업자(CP) 간 망 사용료 문제와 5G 서비스 시작 이후 불거진 불법보조금 등 이용자 보호 문제가 대표적이다. 통신 사업자의 케이블TV 인수·합병 과정에도 방통위는 심사 권한을 갖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과 이통3사 CEO는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위원장은 국내 중소CP가 글로벌CP에 비해 높은 망 이용료를 부담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합리적인 망 이용대가 책정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 3사는 인터넷 업계가 주장하는 망 사용료 부담에 대해 ISP 사업자로서의 입장을 전달하고 합리적인 조정 방안을 요청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밖에도 한 위원장은 5G 가입자 경쟁 및 케이블TV 인수 과정에서 이용자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는 원칙도 다시금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회동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방통위원장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잘 도와달라고 말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의) 케이블TV 인수 합병 문제나 망 사용료 문제 등에 관해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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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대해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한궁의 5G 서비스에 대해서는 미국에서도 놀라고 있다”며 “한국이 5G를 잘하고 있다는 것은 (개별 통신 사업자가 아닌) 한국 시장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반면, 황창규 KT 회장과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늘은 (한 위원장의) 말을 듣기 위한 자리”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