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5G 시장 무게추가 화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인도 최대 통신사인 바티에어텔(Bharti Airtel)이 화웨이의 5G 다중입출력(MIMO, multiple-input, multiple-output) 기술을 도입했다. MIMO 기술은 여러 기기의 속도를 높이는 5G 네트워크 핵심 기술이다.
13일 중국 언론 즈둥시 등에 따르면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5G 포럼에서 바티에어텔은 화웨이의 MIMO 기술을 사용해 네트워크 속도를 2Gbps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는 인도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됐다. 화웨이에 따르면 MIMO 기술을 통해 5G 원가를 낮추고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 등에서 커버리지를 넓힐 수 있다. 전송 거리를 13km로 늘리면서 전력 소모는 20%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바티에어텔은 세계에서 가장 MIMO 설치량이 많은 통신사인 동시에 인도 최대 통신사이기도 하다.
최근 MIMO의 1Gbps 링크는 28MHz 스펙트럼을 사용하며 여기에 다른 28MHz를 추가해 네트워크 속도를 2Gbps까지 높였다.
인도 정부가 화웨이의 5G 장비 판매 허용 여부를 고려하고 있는 바, 이번 바티에어텔의 조치로 인도의 화웨이 장비 도입이 더욱 유력시되고 있다.
관련기사
- 화웨이 폰에서 구글 서비스 곧 쓰게 된다2019.10.14
- KT, 79개국 ICT 리더에게 5G 기술력 소개2019.10.14
- 화웨이-한국방송통신산업협동조합, 5G 생태계 조성 MOU2019.10.14
- 1천개 5G 스마트공장 확산으로 AI·클라우드 활성화2019.10.14
화웨이는 최근 다양한 5G 기술을 미국 기업에 판매할 의향도 내비친 바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소스코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검증, 생산과 제조 기술, 칩 기술을 포함해 모든 기술 라이선스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직접 밝혔다.
인도 5G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도 이미 4G 장비 등을 공급, 큰 공력을 쏟고 있는 5G 핵심 전장이다. 화웨이가 동남아, 유럽 시장과 함께 주력하고 있는 5G 상용화 잠재 시장 중 하나로서 인도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