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등 발전사, 적자에도 2년새 직원 2500명 늘렸다

"영업익 12조원 줄었지만 인건비 지출은 1천억원 늘어"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1 14:18

한국전력공사 등 주요 발전공기업이 영업적자가 확대된 최근 2년간 직원 수를 크게 늘리며 '방만경영'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자유한국당 윤한홍 의원이 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발전 6개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은 지난 2016년 이후 직원 2천494명을 신규 채용했다.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도 2016년 7천75명에서 지난해 기준 7천130명으로 55명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전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발전 6개사를 포함한 한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12조16억원에서 지난해 2천80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2년새 영업이익이 12조원 넘게 감소한 셈이다. 2016년 7조1천483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조1천745억원으로 급감했다.

한국전력공사

영업실적 악화로 전기요금 인상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이들 회사의 인건비 지출은 되레 늘었다. 자료에 따르면 한전을 포함한 6개 발전공기업의 총 인건비는 2016년 3조5천265억원에서 지난해 3조6천493억원으로 1천22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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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탈원전 정책으로 영업실적이 급속히 악화되고 이에 따른 대규모 적자 부담이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한전 등 발전공기업들은 이를 수수방관한 채 오로지 '제 식구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기업 손실은 결국 국민 세금으로 메울 수 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즉시 멈추고, 한전 등 발전공기업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경영효율화 작업에 즉시 돌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