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공사의 지역인재 채용률이 정부 권고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의무 채용률을 어기진 않았지만, 지방 활성화를 위해 비수도권 지역인재를 35% 채용토록 권장 중인 정부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1일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기획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전의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19.5%로 기록됐다.
이는 '지방대육성법'에서 권고하는 지역인재 채용률 35%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또 전국 공공기관 평균 지역인재 채용률인 23.4%는 물론, 광주·전남지역 평균인 21.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현행 지방대육성법과 기재부의 '공공기관 인력운영 방안'은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35%로 권고하고 있다.
특히 한전의 채용률 19.5%는 현행 '혁신도시법'에 따른 지난해 의무 채용률 18%를 겨우 넘어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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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법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채용률을 대통령령으로 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의무 채용률은 지난해 18%, 올해 21% 등으로 매년 3%씩 증가해 오는 2022년에는 3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위 의원은 "공공기관 중에서도 대표 격인 한전의 지역인재 채용이 5명 중 1명꼴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문제"라며 "국가균형발전과 지방 활성화를 위한 이전 공공기관 본연의 취지를 반영하여 지역인재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