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좌충우돌 밴드 만들기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

작가 노키드 작품, 18화 완결

인터넷입력 :2019/10/06 09:44    수정: 2019/10/06 12:51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작가 노키드)’,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비틀즈도 어느 순간엔가 폴과 존이 만나지 못했다면 '렛잇비'같은 주옥같은 명곡들이 만들어지지 못했겠지?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US, 오아시스 같은 위대한 밴드들도 그 순간, 그때, 그 장소에서 밴드멤버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뤄질 수 있었을 거야. 누군가와 새로 만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일인 것 같아.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거잖아...“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 中>

살면서 한번쯤은 음악의 힘을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다. 그 한 순간의 전율은 삶을 다 가진 것 같은 가슴 벅찬 감동을 전해주기도 한다. 레진코믹스 웹툰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작가 노키드)는 그런 음악의 힘을 시골마을 소년소녀들의 밴드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전하는 웹툰이다.

이들이 사는 8군 마을은 마을 사람 대부분 농사로 먹고 사는, 자동차 소리보다 경운기 소리가 더 많이 들리고 쏟아질 듯한 별들로 밤하늘이 빛나는 시골동네다. 마을 아이들은 초중고생 다 합쳐 서른 명도 안 되는 작은 8군 학교에 다닌다. 오늘도 내일도 별반 새로운 일이 벌어질 것 같지 않은 한적하고 조용한 이 8군 학교가 서울에서 전학 온 남학생과 뉴욕에서 온 한 남자로 인해 떠들썩해진다. 좀 더 정확히는 이 두 사람으로 인해 락스타를 꿈꾸는 세탁소 집 딸 솔이의 인생이 전환점을 맞게 된다.

평생 기타 한번 만져본 적 없는 고등학교 2학년 솔이는 얼마 전 우드스탁 영상을 본 뒤부터 락스타를 꿈꾸게 됐다. 영상은 1969년 미국 변방의 시골이었던 우드스탁에서 3일 동안 수십만의 사람들이 모여 거리낌 없이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던 기적과 같은 순간을 담은 뮤직페스티벌에 관한 것이었다. 이를 본 솔이는 음악과 축제 속에 세상을 변화하는 힘이 있다고 믿게 됐다. 비록 지금은 기타 코드도 제대로 모르지만 언젠가는 꼭 무대에 서겠다 다짐하면서 말이다.

레진코믹스 웹툰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작가 노키드)’,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래서였나보다. 전학 온 첫날부터 기타를 메고 등교한 남교가 반가웠고, 얼른 그와 친해져 기타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남교가 솔이를 오해하면서 상황은 요원해진다. 이에 평소 솔이가 얼마나 기타를 배우고 싶어하는지 잘 알고 있던 절친 한주는 사촌이기도 한 남교의 행동을 못마땅해 한다. 솔이를 짝사랑하는 양계장집 아들 현욱도 남교의 태도에 그를 혼내 줄 기회를 엿본다.

예상치 못한 남교의 반응에 의기소침해진 솔이는 그러다 문방구 아저씨 수영이 밤마다 학교 운동장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미국에서 인디밴드를 했다는 수영에게 제대로 기타를 배우자 싶어 마음먹고 도전하려 하는데,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솔이네 세탁소에 맡겨진 수영의 옷이 엉망이 돼 버린 것. 그런데 그 옷은 미국에서 팀을 해체하고 한국에 온 수영에게 소중한 사연이 있는 것이었단다.

관련기사

작품은 극초반부터 이처럼 다양하고 개성 있는, 왠지 잘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락스타를 꿈꾸지만 기타에 대해 1도 모르는 솔이, 실력은 뛰어나지만 마음의 상처로 사람을 믿지 못하는 남교, 뉴욕에서 실력파 인디밴드 리더로 활동했지만 팀 해체 후 할머니가 하던 문방구에 주저앉은 수영 그리고 아버지의 빈자리를 지키며 가장 역할을 어른스럽게 하는 한주와 잘 하는 건 많은데 막상 하고 싶은 일 앞에서는 주저하는 양계장집 큰 아들 현욱까지 성격도 실력도 환경도 모두 다르다. 마치 연주법도 음색도 역할도 다 다른 일렉트로닉, 베이스, 드럼, 보컬을 보는 느낌이다.

각기 다른 악기같은 이들은 밴드 만들기 과정을 통해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고 조율해갈 수 있을까? 실제 밴드의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작가가 직접 그려 그 생생함이 더한 '8군 플레이 그라운드 쑈'는 레진코믹스에서 18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