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안드로이드 폴더블폰 '서피스듀오' 출시 예고

노트북·태블릿PC 위주 '서피스' 라인업에 스마트폰·이어폰 신모델 추가

컴퓨팅입력 :2019/10/03 12:05    수정: 2019/10/04 10:06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기기로 모바일 시장 복귀를 예고했다. 서피스(Surface) 브랜드의 컨버터블 태블릿PC 신제품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서피스 듀오(Surface Duo)'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함께 내놓은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 사용 시연 장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서피스 신제품 발표 행사장에서 공개된 안드로이드 기반 듀얼스크린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 내년말 출시 예정이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신모델 5종과 내년말 출시가 예고된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2종으로 구성된 차세대 서피스 제품군을 공개했다. 서피스 듀오는 이날 소개된 제품 중 유일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내년말 출시될 기기 중 하나였다.

■ 듀얼스크린 기기로 모바일 기기 생산성 강화 시나리오 제안

MS는 서피스 브랜드 하드웨어에 노트북과 태블릿에 더해 '듀얼스크린 디바이스'라는 유형을 추가했다. 듀얼스크린 디바이스는 사용자가 과거 PC, 태블릿, 스마트폰 기기를 오가며 수행해야 했던 작업을 한 기기로 처리할 수 있게 설계했다는 게 MS 측 설명이었다.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중 '윈도10X'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서피스 네오(Surface Neo)'가 먼저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 폴더블 태블릿PC 서피스 네오(Surface Neo) 사용 시연 장면.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네오는 두 9인치 디스플레이가 360도로 회전하는 경첩(hinge) 부속으로 연결돼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펴고 접으며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완전히 펼치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13인치 수준이 되며 일반 PC처럼 윈도 앱을 실행할 수 있고 분리형 키보드, 서피스 펜, 블루투스 마우스 입력장치를 연결해 쓸 수 있다. MS는 윈도10X를 듀얼스크린 디바이스에 최적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또다른 듀얼스크린 디바이스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서피스 듀오가 공개됐다.

서피스 듀오의 하드웨어 외형은 서피스 네오를 그대로 축소한 것처럼 보일만큼 비슷하다. 화면 크기는 한 디스플레이가 5.6인치이며 완전히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8.3인치 수준이 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MS는 서피스 듀오를 '스마트폰'이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그저 '듀얼스크린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디바이스'라면서 "MS가 제공하는 최상의 생산성 경험과 서피스의 하드웨어 디자인, 그리고 안드로이드 앱을 하나로 접목했다"고 묘사한다.

■ ARM칩 품은 서피스프로X, 오피스365 결합 서피스이어버드 등장

MS는 서피스 네오와 서피스 듀오 공개에 앞서 서피스 프로 X, 서피스 프로 7, 서피스 랩톱 3 13.5인치와 15인치, 서피스 이어버드, 다섯 가지 신형 디바이스 출시를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컨버터블 태블릿PC 서피스 프로X(Surface Pro X).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와 서피스랩톱은 이날 MS에서 "포춘500대 기업 75% 이상이 서피스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할 수 있기까지 서피스 브랜드의 시작과 최근의 부흥을 이끈 윈도 기반 컨버터블 태블릿PC 또는 노트북 제품군이다. 새로 등장한 서피스프로X는 MS의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ARM 기반 하드웨어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한 신모델이다. 서피스프로X, 서피스프로, 서피스랩톱 모두 USB-C 타입 포트가 추가돼 늘어난 확장성과 1시간 충전으로 80%까지 차오르는 배터리로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노트북PC 서피스랩톱3(Surface Laptop 3) 13.5인치와 15인치 모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X(Surface Pro X)는 5.3mm 두께에 760g 무게의 본체로 세 서피스 브랜드 제품 가운데 가장 얇고 가볍다. MS는 서피스프로X에 인텔 x86 칩 대신 퀄컴과 함께 개발한 스냅드래곤 8cx 변형칩 'SQ1'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SQ1 프로세서는 2테라플롭스(TFLOPS)로 향상된 그래픽 처리 성능과 LTE 통신 기능을 지원한다. 베젤을 최소화한 13인치 터치스크린과 서피스프로X 전용 키보드 사이에 신형 '슬림펜(Slim Pen)' 입력장치를 보관하고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컨버터블 태블릿PC 서피스프로7(Surface Pro 7).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프로7(Surface Pro 7)은 최신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 제품인 '서피스프로6'보다 2배 이상 빨라진 속도와 성능을 갖췄다고 MS 측은 강조했다.

서피스랩톱3(Surface Laptop 3)는 크기에 따라 13.5인치 및 15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13.5인치 모델의 메탈소재 마감 처리와 '샌드스톤'과 '코발트' 신규 추가 색상 제공이 강조됐다. 15인치 모델이 AMD 라이젠 서피스 에디션(Ryzen Surface Edition)이 탑재돼 그래픽 성능을 높였다고 MS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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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서피스 이어폰 서피스 이어버드(Surface Earbuds).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이어버드(Surface Earbuds)는 음성 및 터치 인터페이스로 조작이 가능한 이어버드형 디바이스로 MS의 오피스365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군과 긴밀하게 결합된 동작을 수행한다. 음성 메시지 입력으로 아웃룩 일정과 이메일을 확인하고 파워포인트 번역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MS는 기기의 단순한 외형과 편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함께 강조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라인업을 계승한 신모델 외형.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이날 MS는 선보인 신모델 가운데 서피스프로X, 서피스프로7, 서피스랩톱3, 서피스이어버드 등 다섯 모델을 올해 연말 출시하며 듀얼스크린 디바이스 서피스네오와 서피스듀오를 내년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