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10개월째 내리막길을 보인 가운데 수출 물량과 하루 평균 수출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 잠정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감소한 447억1천만달러, 수입은 5.6% 감소한 38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59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 92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단가 하락으로 지난해 수출량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물량이 많았다. 1월~9월 누적 물량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하루 평균 수출은 21억8천만달러로 올해 들어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7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 3개월 만에 20억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9월 무역수지 흑자도 59억7천만달러로 올해 최고를 기록했다. 수출이 호조를 띤 2018년 평균 무역수지 58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4%)·차부품(2.1%)·무선통신(1.1%)·선박(30.9%)·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바이오헬스(25.2%) 등 새 수출성장 품목이 호조를 보였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자동차 수출은 201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증가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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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분쟁 장기화로 대중 수출(21.8% 감소)과 대미 수출(2.2% 감소)은 줄어든 반면에 시장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신북방(CIS 41.3%), EU(10.6%), 중남미(10.8%)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침체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는데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주요국 수출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