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이폰11 시리즈 출시 직후 물건을 제때 받지 못하는 상황이 속출하면서 물량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다.
1일 중국 언론 취둥중궈가 전한 중국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아이폰11 '그린' 색상 모델은 3~4주 후에 발송이 된다. 또 '라벤더' 색상 모델은 2~3주 후 발송된다. 다른 색상 모델은 바로 발송된다.
아이폰11 프로와 맥스의 경우 모든 모델과 색상이 2~3주 후 발송된다. 애플의 애플 스토어에서도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송 지연은 아이폰11 그린 색상이 가장 심각하다. 중국 언론 신랑차이징도 "아이폰11 시리즈의 물량 부족 현상이 중국 전역에서 심각한 상황이며 가장 심각한 모델은 아이폰11 그린 모델"이라고 보도했다.
취둥중궈는 "아이폰11이 최근 중국 내에서 광범위한 물량 부족 상황을 겪고 있다"며 "진짜 인기가 많은 것인가 아니면 헝거마케팅(Hunger marketing)의 일환인가"라고 반문했다. 헝거마케팅은 수요 대비 공급을 낮춰 희소함을 부각하는 마케팅으로서 과거 중국 시장에서 샤오미 등이 주로 써왔다.
이같은 인기 몰이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란 점에서도 관심이다. 앞서 애플이 아이폰11 초도 물량을 감소시킨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전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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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발표 이전까지 당초 중국 언론도 판매량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9월 20일 아이폰 11 시리즈 발매 이후 각 상거래 플랫폼 피드백 등 숫자를 보면 지난해 아이폰 XS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중국에서 아이폰11 64GB, 128GB, 25GB 가격은 각각 5499위안, 5천999위안(약 100만 7천 원), 6천799위안(약 114만 2천 원)이다. 아이폰11 프로(Pro) 64GB, 256GB, 512GB 가격은 8천699위안(약 146만 1천 원), 9천999위안(약 167만 9천 원), 1만1천799위안(약 198만 2천 원)이다. 또 아이폰11 프로 맥스 가격은 각각 9천599위안(약 161만 2천 원), 1만899위안, 1만2천699위안(약 213만 3천 원)이다.